통통한 아이에게 ‘크면서 살 빠진 게 키로 간다’라는 말이 있어 애써 위로하지만, 갈수록 살찌는 아이가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에서는 12월 13일,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소아·청소년 비만이 만성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생활습관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기 비만,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져소아 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1,998년생 2,540명을 12년 동안 신체 성장 지표를 매년 측정한 결과 아동기 비만은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초등학교 때 비만한 아이가 정상 체중의 아이보다 키가 더 컸으나, 중학교 이후로는 별 차이가 없었다.
또한 대사증후군이 없던 6~15세 소아·청소년 1,309명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소아일 때 이미 비만하거나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을 가진 경우,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컸다.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는 부모의 식습관, 패스트푸드 과잉섭취, 탄산음료 섭취, 과도한 스크린 시청 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소아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을 장기적으로 추적조사 한 연구로서 매우 가치가 있으며, 소아비만 예방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성질환은 발병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건강한 식생활 및 주기적인 신체활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